하고싶은 말2008. 1. 30. 15:4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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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주 월화수 3일동안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다.
 
작년엔 전투모 쓰고 돌아다니고 사격때만 하이바(정식 명칭 : 방탄모)를 썼었던걸로 기억하는데
 
올해는 '예비군'이라고 써 있는 하이바를 받았다.
 

하이바를 쓰고 대충 열을 맞춰 훈련장으로 이동하는데 재미있는 광경을 발견했다.
 
앞에 걸어가는 몇몇 아저씨들의 하이바에는 '예비군'이 아닌 다른 글자가 써 있었다.
 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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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....

불현듯 교과서 제목 바꾸기 놀이가 생각났다.

왜 있잖아 이런 거
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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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이미지 출처 : 네이버 붐업
 
 
 
 
3분 이동 / 10분간 휴식 / 20분간 교육 / 20분간 휴식

의 무한 반복으로 지루해진 예비군 아저씨들은 하이바를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던거다.

조금 둘러보니 저렇게 바뀐 하이바가 한두 개가 아니더라.

그 중 히트작이었던 몇몇 작품을 엄선해서 소개해본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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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군!!

장난질에 '군(軍)'과의 연계성까지 고려한 놀라운 창의력

예비군 훈련도 입대라고 여자가 보고싶다는 간절한 열망의 표현!!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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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엔 미군 - _-;

여군과 마찬가지로 군대 시리즈.

미군 하이바라서 그런지 왠지 뽀대나 보인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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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자 지우기만으로 간단하게 비가 될 수 있다.

정교한 예술미는 찾아볼 수 없지만 간결하면서도 확실한 표현이 출중하달까 (뭐래는거야 -_-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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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교미의 결정판 이대근!!!!!

'ㅣ'를 미세하게 깎아내 'ㅐ'로 만드는 근성에 찬사를 보낸다.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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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'예!?' 라고 쓰고 '예비군'이라고 읽는다 ]


Best of Best!!

글자에서 문장부호를 이끌어내는 창의력,

예비군의 게김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뉘앙스.

정말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.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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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갯수를 맞추기 위한 - _- 가작.. 정도, ㅂ을 ㅇ으로 만드느 센스 ]

 

재미 없고 지루한 예비군 훈련이었지만,

앞서 훈련받고 나간 아저씨들의 센스 덕에 종종 '푸훗' 하고 웃을 수 있어 아주 쬐끔 즐거웠다.


그래도 또 가긴 싫어 -_-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[파랑이가...]
 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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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즐거운 UCC세상, 예비군 아저씨와 함께 합니다. ]
Posted by Mr. 복